나는 그래도 네게 슬픈 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, 네게 우울함이 익숙한 날보다 행복이 당연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고, 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. 상처에 체념하기보다 왜 상처를 주느냐고 반문할 줄 알면 좋겠고, 너의 힘듦을 합리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. 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마저 사랑할 거지만, 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. 힘들어서 나를 찾지 않았으면 한다.
사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므로 고통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특별히 더 고통스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특별히 더 달콤하다. 고통스럽더라도 고통스럽지 않다. 본래 공허하니 사는 일 중엔 애쓸 일도 없다. 세계는 아무래도 좋을 일과 아무래도 좋을 것으로 가득해진다.